2021. 1. 3. 22:09ㆍ투자일기
(의식의 흐름대로 일기쓰기)
비트코인 3800만원, 이더리움 94만원 / 내 입장에선 믿지 못할 가격대이다.
나는 지금 저 가격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착잡하다.
왜일까?
코인을 너무 빨리 팔았다. 그렇게 장기투자를 외치며 안팔고 버틴적도 있었는데 결국 털렸다.
코인에는 AI가 달라붙어 인간의 심리를 정확히 간파하는 것일까?
아주 손쉽게 물량을 털렸다.
그동안 반복적으로 교육받은 탓일까?
약 2년간 코인시장에 붙어있으며 나름대로 산전수전 겪었다고 생각했다.(극단적 공포, 후회, 인내 등을 여러번 경험했다.)
그리고 이젠 매수, 매도타이밍을 어느정도 알겠다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역시나 코인시장은 쉽지가 않다.
코인시장은 항상 나의 생각을 뛰어넘어 뚝배기를 깨부순다.
2년간의 코인시장에 있으면서 하락장에 겁먹지 않고 매수하는 법을 배웠다.
극단적 공포의 시기를 지나면 코인은 무섭게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그결과 코인 가격이 떨어지면 매수했고, 어느정도 오르면 코인을 일정량 매도했다.
그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은 지루하게 흘렀고...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뚫는 날이 과연 오기는 할까 싶었다.
20년 11월 15일경 이번에도 큰 상승이 왔다.
비트코인이 2000만원을 찍었다.
이번에도 해프닝에 지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공포&탐욕지수는 극단적 공포를 가리켰고 '이번에도 곧 하락하겠지..'라며 나는 분할매도로 수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평소같았으면 어느정도 가격 찍고 다시 사람들을 실망시키며 바닥을 기어야했는데 이번에는 어찌된 일인지 지붕을 뚫고 하늘로 우주로 날아가고 있다.
나는 가격이 날라감에 따라 계속계속 매도하다가 이제는 코인이 남아있지 않다.
코인 장기투자로 부자를 꿈꾸었던 나. 그 어떤 가격에도 끝까지 들고있을 소수의 사람. 코인을 생활비로 사용하며 실생활에 사용하려고 했던 나인데 이미 다 팔고 코인은 남아있지 않다. ㅋㅋ
예전에 유튜브 'H채널' 한창훈님이 말씀하셨던 말이 딱 맞다. "코인이 달나라 가면 끝까지 들고 있는 사람은 아마 1%도 채 안될거예요."
나도 역시 평범한 개미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질 한정자산은 파는게 아니랬는데..
이미 매도한건 매도한 것이고,
영원한 상승은 없고 극단적 공포는 어김없이 다시 찾아올 것이다.
나는 극단적 공포를 기다릴 것이다. 사냥감을 노려보며 타이밍을 기다리는 한마리 독수리처럼.
그땐 진짜 쉽게 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함부로 팔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투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빚투 일기] 지옥의 투자, 코인투자일기, 자금돌려막기, 비밀투자, 거짓의 연속, 고통. (2) | 2021.02.07 |
---|---|
장모님 돈 2,000만원 말아먹은 썰(빚투, 나쁜 투자의 예) (12) | 2021.02.04 |
와이프에게 코밍아웃 했습니다. (몰래한 투자, 몰래 대출) (11) | 2021.02.03 |
[투자일기]리플 XRP / 변동성이 커서 나는 좋다 (2) | 2021.02.02 |
자고 일어나니 돈이 벌어져 있다. 자본소득 달콤하다.(Feat. 리플 XRP) (6) | 2021.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