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일기] 지옥의 투자, 코인투자일기, 자금돌려막기, 비밀투자, 거짓의 연속, 고통.

2021. 2. 7. 14:47투자일기

반응형

지난 2019. 12. 26. 01:58 작성한 투자일기입니다.
그대로 복붙했고, 글 중간에 이해를 돕기위해 삽입과 수정이 조금 있었습니다.
무리한 빚투의 실화입니다. 빚투의 고통을 공유하고자 포스팅합니다.
"레버리지는 신중하고 현명하게,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일기 본문]
결론: 무리한 투자를 했다. 그 끝은 좋지 않았다. 무리한 투자는 절대 하면 안된다.
나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고 그 대가를 치루는 중이다.
H채널, 크립토토마토에서 항상 하는 말이지만, 투자는 반드시 여윳돈으로만 하라고 한다.
원칙은 누구나 세워놓지만 그것을 지키기는 굉장히 힘든 것 같다.
월가에서 장기간 살아남은 사람이 그만큼 적은 이유는 이것이겠지..
그래도 손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뼈에 세긴 교훈이 있다. 반복된 실수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시기: 현재 xrp의 가격은 218원

가격 추이: 450, 380, 360, 310, 270, 220..
바닥이라고 굳게 믿었던 300원이 깨졌다
깨지다 못해 구멍난 마룻바닥을 깨고 깜깜한 지하실로 처박히듯이 추락했다

심정: 감당할 수 없는 돈의 투입. 추락. 그 고통의 과정은 지옥과도 같았다. 고통에 몸부림쳤다.
방바닥에 누워 일어나지도 못하며 하루종일 한숨쉬며 강아지를 끌어안고, 쪼그려 괴로워했다.
멘탈이 이렇게까지 부서진 적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매순간 근심과 걱정 뿐이었고 일상의 실수가 잦아졌다. 무언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말그대로 하루하루 지옥같았다.
여친(현 와이프)과의 만남은 긴장 그 자체였다. 이 사실을 들키면 안됐다. 계좌를 감춰야했고, 표정, 심정을 감춰야했다. 진심으로 웃음지을 수 없었다.
끊임없이 반복하여 들키지 않는 법을 생각했다. 손해보며 팔지 않고 시간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시간이 문제, 버틸 시간만 확보하면 회복할거란 확신은 있었다.)
모르긴 몰라도 이 기간동안 나는 많이 삭았을 것 같다.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투자는 고통을 낳는구나, 내가 왜 투자란걸 한다고 까불었을까, 애초에 덧셈(저축)만 하고 살았다면, 나는 애초에 덧셈의 그릇인 사람인데 잘못 행동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결방안: 330원이 올때까지 존버
존버하려면 시간에 쫓기지 않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존버하는 방법: 아빠한테 돈을 빌려 돌려막고 이자를 지급한다.
시간을 벌 수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3월 안에 330원 찍는 것.
나는 지금 급한돈 돌려막기를 하고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가격을 회복해야만 하는 상황은 사람을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20년 1월 장모님에게 1천만원 상환해야하는 것은 직장대출금 1400으로 막고,
3월 중도금 1600은 주담대로 막으려고 한다.
그렇거 되면 직장대출 1400은 상환기한 2년이 있으니 오를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1월 장모님 돈은 어쩔 수 없이 직장대출로 막고,
3월 중도금은 업비트 xrp220->330되는게 최선이다.
그리고 직장대출 1400은 코인원이 올라오면 막는다.
카카오 비상금대출 300도 코인이 올라야 좋다.

1600+1400+300

총 액3300만원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현재 평가액 2400..

와이프 몰래 야금야금 모으며 만든 투자금 330만원

하지만 이 돈은 모두 잃어도, 각오하고 넣은 돈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코멘트]
얼마전 빚투 이야기를 포스팅했다.
생각이 난 김에 당시 투자일기를 뒤져봤다.
어슴새벽이 투자일기 쓰면 좋다고 했다.
당시 내 심정이 어땠는지 되살아났다.
얼마나 무리한 투자를 했는지,
얼마나 궁지에 몰린 상황이었는지,
얼마나 유동성이 메말랐는지,
얼마나 비밀이 많고 조잡했는지,
얼마나 당당하지 못하고 창피스러운지,
내 민낯이 담겨있었다.

20년 3월에 중도금 내야할 돈을 유예하고 이자를 지불하며 코인 상승때까지 자금을 융통해 썼다.
이 사실은 나도 잊고 있던 사실이다.
뇌가 방어차원에서 고통스런 기억을 망각한 것일까.
너무나 복잡한 돈들이 섞여 잊은 것일까.
아무튼, 어젯밤 와이프에게 중도금 낼돈도 유예해서 자금을 융통했었다고 털어놨다.
부부사이에 비밀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산가격 회복 시간이 필요할 뿐인데 손해보그 팔수가 없어서 시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XRP는 당시 암호화폐 시총 3위였기에 믿고 기다릴 수 있었다. 잡코인은 절대 건드리면 안된다.
ㅡㅡㅡㅡㅡ

반응형